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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남산의 마애여래좌상
마애여래좌상 (보물 913호)
용장사지 삼륜대좌불 뒷편 동쪽으로 높이 5.5m, 폭 3.6m 가량 되는 암면이
남향을 하고 있고 그 바위면에 고운 연꽃 위에 결가부좌하고 항마촉지인을
한 여래상이 있다. 이 마애불은 손상이 거이 없이 완전하게 남아 있으며 얇
게 돋을 새김으로 되어 있는데 대좌의 연꽃은 정면 꽃잎은 비교적 크게 나
타내고 양 가장자리로 가면서 차츰차츰 작게 하여 끝에서는 구름처럼 사라
지도록 하였다. 불상은 풍만하고 건장한 위엄을 느끼게 하고 결가부좌로 앉
은 두 무릎과 넓은 두 어깨는 당당하다. 상호는 머리 깊이를 반분한 자리에
눈썹이 길게 그어졌고 양눈썹에 이어 아래로 뻗어 내린 예리한 콧등은 얼굴
길이의 ⅓쯤에서 고운 코를 형성하였다. 굳게 다문 입술은 양가에 힘을 주어
긴장된 표정인데 풍성한 두 뺨과 군살어린 턱의 부드러움은 자비롭기 그지없다. 육계는 얼굴과 조화롭게 덩실 솟았고 머리카락은 나발로 표현되어 있다. 옷자락은 속이 다 비칠 것 같은 얇은 느낌으로 잘게 주름을 잡아 놓고 있다. 두광은 무늬 없이 두겹의 원으로 표현되었고 신광 역시 마찬가지이다. 신광 좌측에는 명문이 3행으로 10여자 있으나 판독이 불가능하다. 9세기 중엽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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