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도 진화한다. 대구 동화사, 파계사를 비롯해 전국의 주요 산사에서 기존에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와 별도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고 삶을 재충전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수련회와 자연체험학습은 물론, 레저활동과 명상 등 이색적인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형

여름 맞춤형 템플스테이는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맞춰진 프로그램이 많은 편이다. 성주 심원사는 이달 31일부터 8월 3일까지(3박4일)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검정고무신 동심체험’을 연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템플스테이로 올해 처음 실시한다. 스님과 함께 자연을 관찰하는 가야산 생태학습을 비롯해 해인사와 바이클체험 등이 포함된 천년문화유산답사, 성주 한개민속마을에서의 전통문화체험, 순두부 만들기, 자기소개 시간, 별 찾기, 부모에게 편지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054)931-6886.

대구 동화사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어린이`청소년 여름 수련회를 연다. 21, 22일(1박2일)에는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이달 30일~8월 1일(2박3일)과 2일부터 4일까지(2박3일), 10일부터 12일까지(2박3일)는 각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53)982-0223.

강원 동해 삼화사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3박4일) 중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인과 함께 하는 중학생 영어 캠프’를 연다. 봉사단체인 국제워크 외국학생들을 특별 강사로 초청해 모든 일정을 영어로 진행하며 토론, 산행, 계곡 물놀이, 운력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삼화사는 또한 8월 6일부터 8일까지(2박3일) 초등학생 대상으로 ‘신나는 어린이 여름 캠프’도 마련했다. 033)534-7676.

◆레저형

레포츠를 접목한 템플스테이도 있다. 남해의 섬들이 내다보이는 경남 진해 대광사에서는 ‘산과 바다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를 10월까지 상시 운영한다. 산에서는 여름밤 별빛달빛 꿈길 걷기, 바다에서는 바나나 보트, 요트 체험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푸른 바다와 산을 벗삼아 지치고 힘든 한여름의 무더위를 달랠 수 있다. 산과 바다 체험으로 구분해 선택할 수 있으며 당일과 1박2일 코스로 진행된다. 055)545-9595.

강원도 강릉 현덕사는 10월까지 ‘요트 체험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경포대, 정동진 일대의 코스를 따라 요트 체험을 할 수 있는 이색 템플스테이다. 특히 요트 위에서 하는 선상 명상이 곁들어져 시원한 바다 바람에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033)661-5878.

◆명상형`건강형

바쁜 현대인들에게 명상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게끔 하는 명상 템플스테이도 마련돼 있다. 강원도 인제 백담사에서 실시하는 ‘참나를 찾아가는 숲 명상’은 자연과 교감하는 생활명상을 통해 내 안의 참나를 만나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달 22일부터 8월 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좌선과 행선, 예불, 108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백담사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자연 속에서 정신적인 웰빙을 경험할 수 있는 ‘참나를 찾아가는 건강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건강을 지켜주는 108배와 사찰음식 만들기, 대청봉 봉정암 참배 등 아름다운 내설악의 산사에서 몸과 마음에 건강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033)462-5565.

대구 파계사는 매주 주말 1박2일 일정으로 여름별맞이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상시 운영한다. 하늘보며 명상하기와 등초 켜놓고 좌선하기, 스님과 함께 차담, 걷기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053)984-4550.

이 밖에 강원 양양 낙산사도 8월 11일부터 23일까지 ‘길에서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명상 템플스테이를 연다. 차 명상, 걷기 명상, 자비 명상 등 집중 명상 프로그램로 구성돼 있다. 033)672-2417.